전체 글169 영화 '멋진 하루' / 찌질하지만 밉지 않은 '웬수' 2008년/드라마/이윤기 감독 잘 잊혀 지지 않는 날이 있다. 반대로 아무리 생각해도 당최 기억이 안 나는 그런 날도 있다. 그러고 보면, 참 많은 날들이 서서히 우리 기억 속에서 그냥 사라진다. '멋진 하루'라고 제목을 쓰고 종이에 쭉 적어보지만, 생각만큼 잘 진행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불행하게 살았나. 아니면 내가 기억력이 좋지 않은 건가. 다른 사람들은 다른 걸까. 어떤 사람은 멋진 하루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콧방귀를 뀐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냥 별일 없으면 멋진 하루 아니냐고 반문을 한다. 하긴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별일 없이 산다'라는 노래를 가지고 나왔을 때, 묘하게 약 오르면서도 울림이 있었다. 그게 깜짝 놀랄만한 소리구나 하면서. 영화 의 영어 제목은 'My dear enemy'다.. 2021. 12. 18. 이전 1 ···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