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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이풋볼(efootball) 2022, '위닝'의 종말?

by 낭만리뷰어 2022. 1. 13.

남자들의 우정 게임 '위닝', 그 이름을 버리고 야심 차게 시작한 efootball 2022는 작년 가을 출시되자마자 충격적인 실망을 안기며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위닝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은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등장에 어안이 벙벙했죠. 과연 '위닝', 아니 '이풋볼 2022'는 이대로 우리들의 추억 속에서만 남게 될까요. 대부분의 팬들이 '위닝'의 종말을 선언한 지금, 이 게임의 오늘과 내일을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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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격받은 팬들

대부분의 남성들은 어렸을 때 이런 로망이 있었을 겁니다. "나중에 자취하면 큰 TV랑 플스사서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놀아야지!" 특히 위닝 시리즈는 남자들의 우정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나이를 뛰어넘는 대중적인 타이틀이었죠. 처음에 플스방 생겼을 때, 학생들보다 성인 남성들이 더 많았을 정도니까요. 

 

교복을 입고 플스방에 가던 학생이, 나중에 정장을 입고 퇴근 후에 친구들 만나서 가고, 또 결혼해 좋은 아내를 만나 집에서 친구들과 눈치보며 하던 게임이 바로 '위닝'이었습니다. 몰래 플스 게임기 샀다가, 아내가 '당근마켓'에 올렸다는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그만큼 남자들이 환장하는 게임입니다. 

 

'노 재팬' 시절에도 딴 거는 불매해도 '위닝'만은 예외라고 '쉬쉬'했었죠. 근데 갑자기 대폭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무료로 게임을 푼다고 하더니, 갑자기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도 후퇴하고, 무엇보다 게임성이 안개처럼 사라졌죠. 그동안 즐기시던 분이라면, 처음 게임을 하고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급기야 이 사실을 믿지 못하고, 일부러 전략적으로 이렇게 나온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생겼죠. 나중에 꼭 대단한 녀석이 나올 거라고. 

 

2. 업데이트 무한 연기 

코나미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이 정도로 혹평이 쏟아 질지는 몰랐겠죠. 아니 그런 예상을 했다면 이런 식으로 나오진 않았을 겁니다. 결국 11월 에정이었던 1.0 업데이트는 봄으로 연기됐고, 모바일 버전도 함께 연기됐습니다. 게다가 사전에 판매 중이던 '프리미엄 플레이어 팩'은 환불 처리됐죠. 

 

"2021이나 계속 합시다!"

기존 팬들은 '2022' 기대하지 말고, '2021'이나 하자며 자포자기한 상태입니다. 사실 팬들은 씁쓸하죠. 비슷하게만 나왔어도 팔아 줄 팬들이었는데, 이렇게 실망을 안기다니요. 

 

3. '종말'과 '부활' 사이 

업데이트 무한 연기와 '프리미엄 플레이어 팩' 환불처리를 보면, 코나미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섣불리 나오지 않고, 계속 미루는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 심각한 고민과 선택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죠. 아마 업데이트가 봄을 넘기지는 못 할 겁니다. 이미 기대는 싸늘하게 식었는데, 계속 그대로 두면 차갑게 얼어붙을 테니까요.  

 

업데이트 버전이 여전히 실망스럽다면, 'efootball 2022'는 이대로 좌초할 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2021과 비슷한 수준에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예를 들어 기존에 없었던 레전드 '루니'나 '앙리' 같은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차차 부활의 서막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요. 부디 우리의 추억이 종말로 끝나지 않고, 내일로도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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