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조용한 살인마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자각증상이 없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무조건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할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셨고, 할머니와 아버지가 고혈압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근데 몇 년 전에 잰 수치를 믿고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가정용 혈압측정기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눈으로 수치를 직접 보면 마음가짐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직접 잰 수치와 함께 보여 드릴게요.
형! 혈압 한 번 재보자!
지난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동생이 갑자기 혈압을 재자고 달려들었습니다. 맨날 괜찮다고 하는데, 의심이 간다며 지금 재보자고 했죠. 동생의 기습 공격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혈압을 쟀고, 드디어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148/82'가 나왔습니다. 병원에 갔으면 약을 먹자고 할 정도의 수치였죠. 아내는 그동안 혈압을 안 재고 괜찮다고만 했던 저를 원망하며 바라봤습니다.
"형 나도 그 정도 수치가 나와서 병원에 갔더니, 바로 혈압약 먹으라고 하더라고. 일단 약 먹기 전에 운동부터 해야지 하고 매일 걷기 시작했어. 그랬더니 또 금방 좋아지더라. 형도 혈압 재면서 관리하면 금방 좋아질 거야."
사실 마음이 좀 복잡해졌습니다. 살짝 걱정은 됐지만, 그냥 막연한 믿음으로 살아왔던 거죠. 막상 수치가 높게 나오니까, 가족력이 현실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최근 운동도 못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더 안 좋게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운동부터 하고 마음도 관리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바로 동생에게 추천받은 혈압측정기를 구매했죠.
수치를 보니 저절로 운동하게 된다
집에 혈압측정기가 있다고 혈압이 잘 관리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혈압을 재고 수치를 보면 저절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어서 빨리 수치를 낮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고혈압에 좋은 운동이 무엇인지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일다 걷자. 그리고 근력운동도 해야겠다. 최소한 하루에 30분이라도 걸으려고 노력했고, 근력운동도 병행했습니다. 턱걸이도 좀 하고, 아령도 좀 들었죠. 버피테스트도 좀 하고요. 하지만 엄청 힘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운동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웜업 정도였을 거예요. 하지만 매일 빠지지 않고 하려고 했습니다.
설 연휴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건지, 아니면 운동과 마인드 컨트롤이 통했던 건지, 보시는 것처럼 수치가 계속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닐 때는 일시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최소한 5분 이상은 안정을 유지하고 재는 게 좋습니다.
결론: 가족력이 있다면 자주 측정하며 관리해야 한다
- 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가정용 혈압측정기는 필수
- 일단 수치를 보면 나가서 걷게 된다.
- 매일 수치를 재다보면 승부욕이 생겨 더 관리하게 된다.
- 너무 저가를 구매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거 사는 게 좋다. (오므론 혈압측정기 구매/6만 원 후반대)
- 너무 거창하게 운동할 필요 없다. 깔짝대는 운동도 매일 하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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