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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정월대보름 풍습, 내 더위 사 가라!

by 낭만리뷰어 2022. 2. 7.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은 1년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날입니다. 풍요를 상징했던 보름달을 바라보면 우리 선조들은 한 해가 풍요롭고 안녕하길 기원했죠. 예전에는 아주 큰 명절이었지만, 이제는 '내 더위 사가라!'라고 말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겁니다. 한 때 '핫'했던 정월대보름 풍습에 대해 알아봅니다. 

보름달
정월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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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풍습 

  1. 부럼깨기: 부럼은 밤, 호두, 잣, 은행 등의 견과류를 말합니다. 이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여러 부스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요새도 이 맘 때가 되면 집안의 어르신들이 견과류를 사오시죠. 자식과 손자 손녀들이 한 해동안 안녕하길 기원하는 겁니다. 
  2. 귀밝이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귀가 잘 들리라고 먹는 술입니다. 아침 먹기 전에 술을 한 잔 마시면 귀가 잘 뚫린다는 겁니다. 요새는 거의 볼 수 없는데, 6-70년대만 해도 어린 아이들도 소량의 술을 먹게 했다고 하네요. 
  3. 더위 팔기: "내 더위 사가라!"는 말은 다들 많이 아실 겁니다. 정월대보름에 친구를 만나 "내 더위 사가라"고 외치면, 내가 탈 더위를 그 친구에게 옮길 수 있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는 거죠.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사라진 풍습일까요? 요새는 잘 안 하지만, 재밌는 풍습 같습니다. 
  4. 오곡밥: 오곡은 말 그대로 5가지 곡식입니다. '쌀, 보리, 수수, 콩, 조'를 말하죠. 한 해 농사 풍년을 기원하며, 또 한 해를 부지런하게 잘 보낼 수 있게 해달라는 기원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합니다.
  5. 달집 태우기: 나무와 짚 따위를 쌓아 올려 만든 덩어리를 태우며 복을 기원하는 풍습입니다. 최근에도 이 행사는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죠. 실제로 보시면 불이 엄청 높게 타오른답니다.     

 

정월대보름 금기사항 

  1. 김치, 찬물, 비린 것들 먹지 않기: 김치나 비린 것들은 무병을 위해, 찬물은 농사를 위해 먹지 않았습니다.  
  2. 비벼 먹지 않고 숟가락 쓰지 않기: 보름밥에 나물을 비며 먹으면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생각했고, 숟가락을 사용하면 농사를 할 때 힘든 일을 담당한다고 믿었습니다. 
  3. 그 외: 남의 집 안 가고 칼질 안 하기, 마당 쓸지 않고, 빨래 안 하고, 빗질 안 하고, 맨발로 걷지 않기 등 다양한 금기사항이 있었습니다. 전부 질병을 피하고, 농사가 잘 되기 위한 믿음으로 한 행동들이었죠.    

내 더위 사가라!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 다양한 전통 중 하나를 택해 직접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에게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정월대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죠. 아니면 부럼을 같이 깨물며 한 해 별 탈 없기를 같이 비는 것도 재밌을 것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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