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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레고랜드 사태가 자본시장을 흔드는 이유

by 낭만리뷰어 2022. 10. 27.

최근 레고랜드가 자본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강원도에 조성된 테마파크 하나가 어떻게 채권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걸까요.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레고랜드의 후폭풍, 그 진실의 핵심을 들여다봅니다. 

 

레고-조각들
레고조각

강원지사가 쏘아올린 결정적인 한 마디 

"GJC 회생 신청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레고랜드 사태의 폭풍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레고랜드의 건설과 분양을 주관한 GJC(강원중도공사)에 대해 강원지사가 보증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 물론 황당한 일이지만, 우리가 더 당황스러운 건 이 일이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테마파크를 둘러싼 갈등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커질 수 있느냐는 거죠. 채권시장을 무너뜨린다고 하면서 말이죠.  

 

가장 신뢰성이 높은 A1 채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하는 채권은 A1 등급입니다. 한 번 보증하면 제일 책임을 잘 진다고 알려진 채권이죠. 중앙정부 다음으로 지방정부의 안정성이 높으니까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모르는 회사보다, 이름 있는 회사의 보증을 더 믿게 되니까요. 그리고 회사들보다 정부가 보증한다고 하면 당연히 더 잘 믿겠죠. 

 

시장에서 가장 신뢰하고 있는 채권의 보증이 안 된다고 하니, 연쇄적으로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가장 신뢰성이 높은 정부의 채권이 그렇다면, 일반 기업의 채권은 어떻게 믿고 장사할 수 있느냐고 불만이 터져 나온 겁니다. 그렇게 레고랜드 사태가 자본시장을 흔들게 된 겁니다. 

 

파란-레고조각들
레고조각들

GJC 송상식 대표의 반응 

"예정대로 9월 29일 BNK 증권과 기업어음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모든 작업을 마쳐 놓은 상태였다."

"저희와 사전 협의나 통지조차 없이, 9월 29일 갑자기 보증 의사를 철회하고 희생신청하겠다고 했다."

"그 바람에 BNK 증권도 금융 연장을 철회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강원도 정부의 보증을 믿고 BNK 증권도 기업 어음을 연장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깨지자 연장 합의도 깨져 버렸다는 겁니다. GJC를 보증해주고 있던 강원도 정부가 보증을 안 해준다고 하니, 당연히 돈 빌려주는 입장에서 뒤로 물러나는 거죠. 그렇다면 이쯤에서 강원지사가 회생신청을 하겠다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왜 갑자기 그렇게 한 걸까요. 

 

자산 제대로 평가 VS 말도 안 되는 일 

강원지사 입장: 그동안 GJC가 개발해서 판매한 자산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돼 있다. 그래서 회생 신청 과정에서 그 자산을 제대로 다시 평가해보겠다. 

 

송대표 입장: 매매 당시 자산 가치가 바뀌었다고, 그걸 철회한다는 것은 민간에서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공공기관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후폭풍의 결말은?

자본시장은 돈이 잘 흘러가야 그 시스템이 잘 유지됩니다. 특히 채권 시장은 더 그렇죠. 그렇다면 이번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면서 해결이 안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보증이 안 되면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습니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채권 시장의 신용은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을 위한 더 큰 희생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빠른 해결과 후속조치가 필요합니다. 더 강한 후폭풍을 마주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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