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우크라이나는 핵을 다량으로 보유하게 된 국가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서유럽은 이런 상황이 불안했죠. 가난한 나라가 핵을 보유하고 있으니, 불법적인 거래가 일어나거나 통제가 안 될 거라 생각한 겁니다. 그래서 1994년 그들은 우크라이나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죠. 하지만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했고, 서방은 그 약속을 못 지키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1994년 미국, 영국, 러시아 대표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대표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모여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구소련에 속해 있었던 3국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경제적 지원은 물론 안전도 보장한다는 내용이었죠. 당시 우크라이나는 핵탄두 1700여 발, 카자흐스탄은 1400여 발, 벨라루스는 800여 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세 나라는 약 2년 여 동안 핵탄두를 러시아로 보내 모두 폐기하고, 핵미사일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해체를 완료합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이 각서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려고 했을 때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우크라이나의 자치공화국이었던 크림반도도 주민들이 러시아 합병에 대해 96.6%로 찬성표를 보냈었죠. 결국 그렇게 합병은 완료됐습니다.
먹고사는 문제
우크라이나는 그 당시 세계 평화를 걱정할 만큼 안정적인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겉으로는 평화의 협정 같지만, 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죠. 그때 핵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오늘이 달랐을까요. 사실 그 당시 핵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서방 세력들은 돈으로, 러시아는 주먹으로 그들을 윽박지르고 있었으니까요.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홍콩이 떠오르고, 현재 대만의 상황이 떠오릅니다. 과연 역사는 계속 반복될까요. 세계의 질서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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