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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리뷰

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 러시아는 왜?

by 낭만리뷰어 2022. 2. 16.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한 러시아 선수의 도핑 논란으로 얼룩졌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은 왜 넘어져도 좋은 점수를 받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실수 없이 좋은 연기를 펼쳐도 아쉬운 점수를 받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 논란의 중심에는 항상 러시아가 있었죠.

 

피겨스케이팅-점프
여자-피겨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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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은메달 김연아 선수

벤쿠버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던 김연아 선수가 은메달에 머물렀을 때, 담담했던 건 김연아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들 모두 분노했고, 세계의 모든 외신들도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그때 금메달을 딴 선수의 국적은 러시아였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결과를 받아 들였습니다. 미련이 없다고 했고, 끝났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다고 했죠. 좋은 점수를 기대하지 않았기에, 본인이 잘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리 잘했다 생각해도 예상한 만큼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죠. 그래서 점수가 발표됐을 때 놀랍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채점 방식

 

기술점수+예술점수-감점

피겨 스케이팅 판정에 의문을 갖기 쉬운 것은 채점방식 때문입니다. 먼저 기술점수는 기본점수에 수행점수가 더해집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술마다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있는데,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를 판단해서 점수가 결정되는 거죠. 그리고 거기에 예술점수가 합산됩니다. 예술 점수 평가요소는 기술, 동작의 연결, 안무, 연기, 곡 해석입니다. 말 그대로 예술적인 요소들을 평가하는 것이기에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갑니다. 기술점수에 예술점수가 더해지면 거기에서 감점요소를 뺍니다. 항목은 정해져 있기에 해당 사항이 있으면 1점씩 감점이 됩니다. 

정리해보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부분은 기술점수에서 수행점수를 정할 때, 그리고 예술 점수를 매길 때입니다.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큰 점수를 얻으면 보는 이들은 의아한 거죠. 전문가들이 어련히 잘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응원하는 선수가 손해를 본다고 느껴지면 당연히 판정에 불만이 생깁니다. 

 

심판 매수 그리고 도핑

약이-들어있는-병들
약병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페어 경기에서 한 심판은 압박을 받습니다. 바로 러시아에게 높은 점수를 주라는 압력이었죠. 강력한 우승 후보 중에 러시아 팀은 큰 실수를 했고, 캐나다 팀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지만 금메달은 러시아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일화는 넷플릭스 다큐 <배드 스포츠: 조작된 승부>에도 등장하죠. 

 

현재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도핑 스캔들로 국기나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란 이름으로 올림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16살 소녀 발리예바 선수의 도핑 양성 반응 소식이 들렸죠.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라는 점을 들어 경기 출전을 허락했습니다. 

 

과거 심판매수를 시도한 정황, 최근 있었던 도핑 스캔들, 그리고  또 한 선수가 도핑으로 걸렸는데도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여자 피겨선수를 지도하는 방식은 굉장히 엄격하고 냉정하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의 선수들을 학대한다는 논란도 있죠. 그래서 의심스러운 겁니다. 과연 16살 소녀가 스스로 필요한 약물을 찾을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도 러시아 선수들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3바퀴를 넘어 4바퀴를 돌고 있으니 이해는 가죠. 하지만 그것이 노력이 아닌 다른 힘에 의한 것이라면, 과연 그 메달이 정당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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