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가 추천하는 특수부대 해외드라마

 

최근 1-2년 동안 특수부대를 소재로 한 예능들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국군 장병들이 등장하는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공백이 있다가 MBC 예능 '진짜 사나이'도 큰 인기를 끌었죠. 군인의 이야기, 특히 특수부대 이야기가 매력적인 것은 그들의 '희생'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미션들을 해결하며 겪는 트라우마, 그것들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우애, 아마 이런 것들이 매력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NFP가 추천하는 특수부대 해외 드라마, 과연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직접 보고 추천합니다. 

 

1. 더 유닛(The Unit) / 4부작 완결 

The Unit, '그 부대'라고 불릴만큼 존재가치가 일급비밀인 백악관 직속 특수부대 이야기입니다. 최고의 군인들이 모여 온갖 까다로운 미션들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가끔 어떤 에피소드는 첩보물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특수부대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다면 아쉬운 점도 있는데, 그건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가정사 스토리 때문입니다. 갈등과 불륜과 같은 소재는 누군가에겐 매력적일 수도 있으나 다른 이들에겐 좀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죠. 그럼에도 밀리터리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은 찾아봐야 하는 드라마입니다. 아쉽게도 OTT 서비스에는 아직 안 올라온 것 같습니다. CBS 드라마라 '파라마운트 플러스'에는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가 안 됐네요.  

 

2. 씰팀(Seal Team) / 현재 시즌5 방영 중  

'씰팀'은 위에 소개한 '더 유닛'과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투신의 경우 조금 더 스케일이 있습니다. 가끔은 미 국방부 홍보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죠. '본즈'의 남 주인공인 '데이비드 보레아나즈' 가 나와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되기도 합니다. '본즈'를 다 보셨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아무래도 '더 유닛'에 비해 비교적 최신작이라, 현실감은 더 있습니다. 캐릭터들도 꽤 매력적이고요. 시즌1 1회가 다소 아쉬운데, 그것만 넘기면 아마 끝까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중동석이 있습니다. 현재 '웨이브'와 '쿠팡 플레이'에서 시즌4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3. 플래쉬 포인트(Flashpoint) / 시즌5 종료 

'플래시 포인트'는 일단 캐나다 드라마입니다. 캐나다 SRU(전략대응팀)에 소속된 경찰들의 이야기죠. '미국' 드라마들과 비슷할 것 같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무작정 범죄자를 사살하는 게 아닌,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그래서 액션 신보다 가끔 대화와 협상에 비중이 높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지루하게 끌고 가진 않습니다. 

 

용의자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특수부대 이야기, 그래서 차별성이 있고 푹 뺘져 볼만한 요소들도 많습니다. 아쉽게도 이 드라마도 '더 유닛'처럼 서비스하는 곳이 없네요. 조금 고생을 해서 찾아야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식스(Six) 시즌2 종료 

'식스'도 네이비 씰 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개 방식은 사뭇 다릅니다. 전투신 보다는 군인들의 고뇌와 서로를 향한 감정에 더 초점이 맞춰 있기 때문이죠. 주인공인 '리처드 립'의 비중이 큰데, 역할을 맡은 배우 '월튼 고긴스'의 눈빛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화려한 전투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하겠지만, 군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아마 시즌2로 끝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울림이 있을 겁니다. 현지 '티빙'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특수부대를 다른 드라마들은 대부분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화려한 전투와 강한 군인의 모습 뒤로, 연약한 한 영혼의 방황을 다루죠. 그들의 희생이 때론 국가 간의 이익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하더라도, 그 희생을 무조건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순 없을 겁니다. 사실 특수부대를 깊이 다룬 해외 드라마는 보시다시피 많지 않습니다. 여기 올린 네 작품만 보셔도 알짜배기는 다 보신 거예요. ENFP가 추천하는 특수부대 해외 드라마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