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 1-5까지 구분돼 있습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기준이죠. 이번에 기아에서 나오는 EV9과 G90은 자율주행 레벨 3을 탑재해서 나온다고 합니다. 진짜 영화 속에서 보던 미래가 현실로 등장하는 걸까요. 자율주행 레벨 3, 쉽게 알려드립니다.
드라이빙 파일럿 기능 탑재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해 알아보기 전, 기아 EV9과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다는 드라이빙 파일럿(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드라이빙 파일럿 기능을 켜면 운전자는 고속도로나 올림픽도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알아서 80km까지 자율주행을 하는 겁니다.
이 정도 수준이 자율주행 레벨3입니다. 그리고 이 레벨부터는 일반적인 경우에 사고가 나면 제조사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기술력이 자신이 없으면 쉽게 양산할 수 없는 레벨이죠. 올해 출시예정인 EV9과 G90이 바로 자율주행 레벨 3을 채택해 나오는 세계 최초 양산차입니다.
자율주행 레벨 0부터 2까지
- 0단계 - 아무 보조 기능 없이 순수하게 운전자가 운전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요새 나오는 신차들은 보통 보조기능이 있잖아요. 정말 옛날 차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1단계 - 어댑티브 크루즈, 차선이탈방지 등 보조 기능이 들어가면 레벨1단계입니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하지만, 페달에선 발을 뗄 수 있는 정도죠. 혹은 차선을 넘어가면 다시 안쪽으로 들어오도록 핸들을 보조해 주는 정도죠. 핸들이나 페달 중 하나를 보조해 주면 바로 1단계입니다.
- 2단계 - 2단계는 핸들과 페달 기능을 동시에 보조해주는 자동차입니다. 사실 이 두 개를 동시에 작동하면 운전자가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크루즈 기능과 핸들조향 기능을 켜면, 사실할 일이 별로 없거든요. 그냥 앞을 보고 있거나, 딴짓이 가능하죠.
자율주행 레벨 0부터 2까지는 운전자를 도와주는 단계입니다. 물론 2단계까지 가면 할 일이 별로 없지만, 어쨌든 아직은 보조 수준이기에, 이 때 사고가 나면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레벨2를 반자율주행이라고 하는 겁니다.
대망의 자율주행 레벨 3
자율주행 3부터는 '반'자를 떼고, 자율주행이라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 레벨 3는 '특정 상황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합니다. 아무 상황에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정 상황에서만 자율주행에 모든 걸 맡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레벨 3에서는 차량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나 지금 안 될 거 같으니까, 당신이 맡아줘"하면 바로 운전자가 나서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레벨 0-2와 레벨3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율주행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고에 대해서 모든 책임은 제조사에게 있다는 거죠. 물론 자동차가 신호를 보내 개입해 달라고 하면 직접 운전을 해야 합니다. 운전을 하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운전자가 안 했다면 그때는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운전자가 졸고 있어서 아무런 대응을 못했을 때, 레벨 3 차량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차량을 감속하거나, 옆으로 빼는 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동을 하죠. 하지만 이때 사고가 난다면 운전자의 책임이 됩니다.
특정한 상황에서만 자율주행
자율주행하면 떠오르는 테슬라 차는 레벨2로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자율주행 레벨 3 차량은 자동차전용도로라는 특정한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자동차에게 모든 운전을 맡겨도 됩니다. 레벨은 올라갔지만 꼭 레벨 3가 더 낫다고 말하긴 힘든 구석도 존재합니다.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나면, 보험사는 일단 처리를 한 후 나중에 제조사에게 구상청구를 할 겁니다. 벌써 소송이 오고 갈 기미가 보이죠. 물론 운전자는 자율주행 중이었다는 것만 확실하게 증명되면 책임질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할 데이터가 없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도 있겠네요.
레벨3 자율주행(80km까지) 첫 양산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레벨 3 자율주행 차량을 세계 처음으로 양산했다. 이것만으로도 현대차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겁니다. 물론 숙제도 남았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확실한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도 이끌어갈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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