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리뷰

출산 병원비, 조리원, 산후도우미, 대략적인 비용(경험담)

by 낭만리뷰어 2023. 6. 23.

아기의 첫 심장소리를 들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생후 한 달이 됐습니다. 임신 기간은 첫 만남 이용권 100만 원으로 대부분 해결이 되는데, 출산부터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 비용은 큼 금액이 쭉쭉 빠져나갑니다. 미리 예산을 잡아놓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약 한 달간 들어갔던 비용을 계산해 봤습니다. 각자 예산을 잡는데 참고자료 정도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반응형

 

병원에서-아기-출산하는-장면
출산

 

출산 후 병원비(제왕절개)

자연분만은 보통 2박 3일 입원하고 수술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훨씬 저렴합니다. 하지만 제왕절개는 수술비가 들어가고, 입원 기간도 보통 4박5일로 훨씬 늘어나죠. 큰 대학병원이 아닌, 일반 산부인과 병원이라면 대부분 1인실이 기준입니다. 저희가 있었던 가연산부인과는 일반실, 특실, VIP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일반실에서 2일을 보낸 후 특실로 옮겼습니다. 비용은 각각 15만 원, 18만 원, 21만 원이었어요. 두 분이 같이 계실 거면 특실을 권해드립니다. 

 

입원실의 차이, 그리고 기타 선택하는 비용이 있지만, 제왕절개를 하면 보통 150만원 내외로 병원비가 나옵니다. 저는 카드 무이자할부 3개월로 지불했습니다. 요새 무이자할부 기간이 짧아서 알아보니 3개월이 최대더군요. 각자 카드사에 문의해 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겁니다. 전 카드사 어플로 미리 확인했어요. 

 

편차가 큰 산후조리원

다들 아시겠지만, 산후조리원은 보통 임신초반에 예약을 걸어놓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정했었는데, 이런저런 할인을 받아서 대략 2주에 280만원이 들었습니다. 산후조리원은 편차가 클 거예요. 280만 원 정도면 아주 비싼 곳은 아닙니다. 물론 더 저렴한 곳도 있죠. 물론 아내를 위해서 비싼 곳을 예약하시는 것도 좋지만, 산모의 성격에 따라 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방안에만 있는 게 답답하고 좀 활발한 성격이라면 거실 공간이 크고 폐쇄적인 느낌보다 개방적인 느낌이 있는 곳을 택하는 게 좋습니다. 사실 시설 깔끔하고 그래도 어쨌든 산후조리원은 방이 다 붙어있기에 벽간소음에서 정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반대로 수줍고 내향적이라면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되는 곳이 좋겠죠. 그래서 무조건 가서 봐야 합니다. 기준을 정하고 가야 빨리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마사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대부분 조리원이 마사지 업체가 들어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영업을 위해 산전마사지를 한 두 번 받도록 유도하죠. 이 때 받아보고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하면 무조건 신청하십시오. 마사지도 받지만, 마사지사와 대화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는 거 같아요. 저희는 10회에 180만 원이 들었습니다. 미리 예약하는 조건으로 할인을 받았죠. 마사지사분의 이야기로는 이 정도 가격이면 다른 곳은 300만 원 가까이한다고 해요. 마사지 비용은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산후조리원보다 산후도우미 쪽에 비용을 더 쓰는 겁니다. 어쨌든 산후조리원 기간에 신생아는 보통 잠만 자기 때문에 엄청난 보살핌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2-3주 지나서 집에 올 때 그때야말로 진정한 승부가 펼쳐지죠. 그 때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정말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출산 후 출생신고를 하고 각종 혜택을 신청하면서 받는 첫만남 이용권 200만 원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미리 아이 이름을 정해놓는 게 좋아요. 그래야 출산 후 바로 출생신고를 하면서 혜택 신청이 가능하니까요. 저는 온라인으로 신청했는데, 그냥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직접 가서 신청하시면 거의 바로 신청이 완료되는데, 온라인은 기간이 꽤 걸립니다. 저희는 총 10일 정도 후에 들어온 거 같아요. 보통 조리원 입소 동시에 결제를 해야 하는데, 저희가 간 조리원 원장님은 바우처로 결제할 거냐고 물어보면서 나중에 들어오면 하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보통은 일단 결제하고 나중에 취소 후 다시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산후도우미 (그대는 정말 한 줄기 빛이어라)

그래서 저희는 산후도우미 3주를 신청했고, 한 주 더 연장했습니다. 조리원 나와서 아기를 데리고 집에 가면 무조건 멘탈이 여러 번 무너지거든요. 물론 둘이 승부를 보겠다. 어차피 양육은 부모의 몫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거예요. 저희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정말 철저하게 무너졌습니다. 

 

중요한 팁은 무조건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부터 산후도우미를 보내달라고 하는 겁니다. 산후도우미가 정부에서 재정지원은 하지만, 사실 다 사설업체더라고요. 그래서 잘 알아보시고, 이모님도 추천을 받으면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조금 더 돈을 드리더라도 베테랑 이모님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2주는 보통 정부 재정지원이 가능하지만, 3주는 수입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3주 지원이 돼서 3주에 대략 70만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주 더 연장하려고 하니, 한 주에 거의 7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정부지원이 된다는 가정 하에, 3주를 한 주 금액으로 산후도우미를 쓸 수 있는 거죠.  

 

결론 

병원비(제왕절개) - 150만원
산후조리원(2주) - 280만 원
산후조리원 마사지(10회) - 180만 원
산후도우미(3주) - 70만 원

총 580만 원 

 

총 580만 원, 물론 자연분만을 하고 마사지를 빼고 산후도우미 2주만 신청하면, 대략 250만 원 정도가 빠질 겁니다. 그럼 330만 원 정도가 들 수도 있겠네요. 서울에서 평범하게 출산을 하면 대략 이 정도 비용이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산 후 받을 수 있는 200만 원 바우처를 생각한다면 130만 원에 이 모든 게 가능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여러 혜택이 늘어나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남들이 꼭 하는 건 살펴보고 해야겠지만, 그냥 무조건 좋은 거라고 다 하는 것도 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우리 같이 힘내서 잘 키워봐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