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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리뷰

ENFP가 추천하는 넷플릭스 미드 시리즈 1

by 낭만리뷰어 2021. 12. 28.

 

블랙리스트 

중독성 80 스토리 70 캐릭터 100

 

FBI 지명수배자인 레딩턴이 '블랙리스트'를 이용해 잡기 힘든 범죄자들을 FBI와 함께 잡아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는 바로 '레딩턴'과 '엘리자베스 킨' 요원과의 관계입니다. 아버지와 딸인 것처럼 몰아가다가, 묘하게 이야기를 비틀며 계속 끌고 가는데도 자꾸 보게 되네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 주인공인 '제임스 스페이더(레딩턴 역)'의 존재감일 겁니다. 별 것 아닌 대사를 하는데도 사람을 몰입시키는 연기력 때문에 시즌이 길어진 건지도 모릅니다.   

  시즌 초반에 비해 중반 이후는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의 관계가 밝혀진 것 같다가 다른 증거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며 짜증이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쯤이 되면 이미 캐릭터들과 우정이 생겨서 더 이상 이 드라마를 끊을 수 없게 됩니다.  

   

라인오브듀티

중독성 90 스토리 95 캐릭터 80

 

BBC에서 제작한 영국 드라마, 이렇게만 들으면 다큐나 뉴스처럼 지루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이미 열광하고 있는 10년 넘게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완성도 있는 작품입니다. 극 전체 얼개는 단순합니다. 비리경찰이 등장하고 이를 감시하는 비리경찰 감시국인 AC12가 수사에 나섭니다. 하지만 수사와 심문의 과정이 긴장감과 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드라마 자체는 위트가 넘치거나 밝은 건 아닙니다. 정말 영국 날씨 같은 드라마라고 할까요. AC12를 이끌고 가는 세 주역, 스티브 아놋, 케이트 플레밍, 테드 헤이스팅스도 그렇습니다. 강직하고 매력이 있지만, 대단한 영웅으로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넷플릭스에는 현재 시즌 4,5만 올라와 있습니다. 웨이브도 일부만 올라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체적으로 다 보려면 왓챠를 통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각 시리즈 한 편만 보면 몰라도, 두 편 이상 보게 되면 무조건 끝까지 정주행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브레이킹베드 (Breaking Bad)

중독성 95 스토리 85 캐릭터 100

 

아내는 중년에 아이를 임신했고, 장애가 있는 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당신이 폐암말기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것부터 걱정하게 될까요?

 

암 말기 선고를 받은 화학교사가 마약을 제조한다.’

 

단 한 문장만으로도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과연 그와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명작미드를 꼽을 때 마다 꼭 등장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브레이킹 베드입니다. 처음엔 스토리와 소재를 듣고 잘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일단 한 번 보게 되면 끝까지 볼 것 같았고, 또 보는 동안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맞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꼭 봤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 마약제조를 돕는 옛 제자와 주인공인 월터와의 관계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장애가 있는 친아들과 함께 파국으로 치닫는 양아들, 둘의 대비도 그렇고 그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월터의 시선도 그렇습니다. 두 번은 안 보겠지만, 한 번은 꼭 봐야하는 명작입니다.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중독성 70 스토리 80 캐릭터 95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사회자로 나와 배우들에게 독설을 하며 청중들을 웃기는 배우, 그가 바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리키 저베이스입니다. 그는 각본은 물론 제작에 감독까지 가능할 만큼 재능이 뛰어납니다. 물론 연기력은 기본이고요.

 

이 드라마는 블랙코미디를 좋아하고,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B급 감성과 코미디가 난무하지만, 그러다 눈물을 훔치는 자신을 볼 수도 있을 만큼 이야기에 깊이가 있습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내 삶의 유일한 행복이었던 아내가 먼저 저 세상에 가버린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괜히 그런 생각을 하며 옆에 누워있는 아내를 보니 마음이 괜히 저리다 시리네요. 시즌2가 끝나고 한참 만에 시즌320221월에 방송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코미디의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숨은 보석 같은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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