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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리뷰

SM 소액주주 승리는 주가 오르는 소리?

by 낭만리뷰어 2022. 4. 1.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문제를 놓고 소액주주와 대주주가 맞붙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소액주주가 밀어준 감사가 큰 표 차이로 선임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뜻대로 중요한 안건이 처리된 것은 참 드문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소액주주의 승리가 가진 의미와 주가가 상승한 이유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주가-그래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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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사를 선임하라 

SM은 22년간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 기획에게 1400억 원이 넘는 돈을 인세로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0.9%의 지분을 가진 얼라인 파트너스(자산운용사)가 처음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라이크 기획이 최대주주의 개인 회사가 아니었다면, 그만한 돈을 SM이 지불했느냐는 게 문제의 포인트였죠. 그리고 거래 과정의 절차도 문제 삼았습니다. 

 

얼라인 파트너스는 소액주주들에게 새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정기주주총회에서 투표를 하게 됐죠. 18%의 지분을 가진 이 프로듀서 측과 소액주주 측이 맞붙게 된 셈이죠. 그리고 그 결과, 소액주주 측이 내세운 곽준호(SK 넥실리스트 CFO)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하게 됐습니다. 새 감사를 선임하라는 소액주주들의 외침이 대주주를 이긴 것입니다.   

 

행동주의 펀드 

소액주주의 승리를 이끈 얼라인파터너스를 행동주의 펀드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행동주의 펀드는 무엇일까요. 

 

  1. 한 기업을 목표로 삼고 주식을 사들인다. 
  2.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주총에서 목소리를 낸다.)
  3. 주식가치를 끌어올린다.
  4. 가치가 오른 주식을 다시 팔아 차익을 낸다.  

이런 과정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가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말도 있지만, 반대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낮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SM 케이스의 경우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우려했던 부분을 건드려 주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렸다는 생각 때문이죠. 총괄 프로듀서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컸던 지배구조 때문에 그동안 주가가 억눌려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런 부분이 해결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독립 감사 선임 

인사이더들은 내부적인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고용안정과 승진이 경영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이해관계가 복잡할 때 아웃사이더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일단 내부의 생각들과 분리될 수 있고, 또 감정을 배제한 채 문제를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죠. 

 

독립 감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가 승리한 사건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새로 선임된 감사가 그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하겠죠. 소액주주의 승리는 에스엠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기대에 걸맞은 변화를 SM이 시도한다면 주가는 더욱 오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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